영화 속 패션이야기-제5원소 Report
SF 영화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 1997년 뤽 베송 감독의 <제5원소>가 일반인들에게 궁금했던 이유는 900억원에 가까운 제작비, 칸느 영화제 50주년 기념 오프닝작 선정, 또 뤽 베송이란 매력적인 감독의 캐릭터가 SF쟝르에서 얼마만큼의 가능성과 새로움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기대 등등이었을 겁니다. 패션을 가까이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한가지를 더 보태야 했습니다. 그것은 의상을 담당한 쟝 폴 고띠에라는 이름 때문이었죠. 고띠에는 프랑스의 천재적인 - 이 말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 디자이너 입니다.
일반인들에게 샤넬, 디오르, 프라다,…처럼 익숙한 브랜드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패션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이름만으로도 크리에이티브(creative)란 단어와 동의어처럼 느껴지는 사람입니다. 이미 그는 <요리사, 도둑, 정부, 그리고 그의 아내>와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에서 의상뿐만 아니라 세트 디자인에까지 새로운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준 바 있었고, 과연 <제5원소>에서 뤽 베송과 만나는 그의 감각은 어떤 세계로 SF의상을 표현해낼 것인지…가 정말 궁금했습니다. 이 영화를 `126분 동안의 패션쇼`라고 표현한 사람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면 그 말이 꽤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2003년 뉴욕을 배경으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전사들의 이야기…… 피라미드의 전설을 근거로 5개의 원소를 찾아야 하는데, 5원소란 지구를 구성한 흙, 물, 불, 바람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하나의 원소를 말합니다. 전직 연방 특수 부대의 비밀요원이며 현직 택시 운전수 코벤(브루스 윌리스)와 리루(밀라 요요비치)가 결국 우주인과 대결을 해서 지구를 구한다는 만화 같은 줄거리가 기둥을 이룹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미리보기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