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 산업, 정보화 사회 다운로드
인류는 지금까지 두 차례 대변혁의 물결을 경험했지만 그때마다 그 이전 시대의 문화나 문명을 거의 망각해 버리고 그것들을 그 이전 시대의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도 없었던 생활방식으로 대체시켰다. <제1물결>이라 칭하는 농업은 인간 사회의 첫 전환점으로 정착생활을 하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할 수 있다. <제1물결> 이전의 인간들은 대부분 소규모의 이주집단을 이루어 채집·어업·수렵 또는 목축 을 하면서 살았다. <제1물결> 변화는 유럽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 제2의 거대한 세계적 변화의 물결이 시작된 17세기말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제1물결>은 사실상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불과 수세기 동안에 북아메리카 등 세계 일부 지역의 생활에 혁신을 가져온 <제2물결>은 지금도 계속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도 여전히 후진 농업국들은 앞 다투어 산업화의 활기를 태우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이 아직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그리고 더욱 중요한 하나의 과정이 시작되었다. 산업주의가 절정에 달해 있는 채로 <제3물결>이 지구 위에 밀려와 그 물결이 닿는 곳마다 모든 곳을 변혁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날 모든 고도기술국가들이 <제3물결>과 낡고 껍질만 남은 <제2물결>의 경제·제도간의 충돌을 겪고 있다. 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 주변의 정치적·사회적 갈등의 의미를 파악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제2물결>은 산업주의라는 이름아래 생산자와 소비자가 분리되면서 필연적으로 시장의 형성과 확대를 만들어 주었다. 또한 평화, 화합, 만인의 고용, 부나 기회의 균등, 특권신분의 폐지 등의 장미빛 미래의 가능성을 발견시켜 주었다. 물론 지금까지 없었던 정치적, 사회적 대립이 생겨나기도 하고 남녀의 역할에도 새로운 정의가 내려졌으며 표준화, 전문화, 동시화, 집중화, 극대화, 중앙집권화라는 6가지 규범들을 생성시켰고 상호 강화작용을 통해 “근대국가”라 불리는 강력한 조직에 해 움직이는 사회체제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또한 산업화를 추진하는 가속기의 역할로 제국주의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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