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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운동대회의 기원이라는 올림픽자체도 그리스 도시국가 간의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기원한 것에서 출발한 것이 아닌가. 세상은 분명 변했고 앞으로도 계속 변해 갈 것이다. 이렇게 열심히 해서 그 문을 통과한다고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가 사오정이나 이태백이 일상화된 우리 현실에서는 역시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 취직을 준비하는 대학생의 입장에서 응석일지도 모르겠으나 정말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이러한 단어는 단지 운동경기에 불과한 것을 마치 국운이 걸린 것 같은 전쟁터로 탈바꿈 시키고,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가 만든 물건을 우리 회사의 직원들이 사서 사용하게 한다. 하지만 결국 기업 자신이 임금을 지불하는 노동자들이 다시 그 기업제품의 구매자가 된다. 좋은 취지로 나온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그들을 비정규직 일회용품으로 만들어버렸고 기존의 있던 문제(외국인 불법 체류자 문제)의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에도 계속 강조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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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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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우리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박노자라는 사람을 처음 접한 것은 한겨레칼럼이었다. 외국인의 인상을 가진데다 너무 어려운 말을 쓰며, 유럽식의 진보주의 생각을 계속 설파했기에 ‘이 사람이 한국의 상황을 잘 모르나’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펴든 이 책에서 나는 이 사람의 통찰력과 사상에 흠뻑 빠져들었다.

책의 이야기에는 중에 이런 우리의 전통적인 공격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를테면 ‘태극전사 일본 격침’같은 이야기 등이다. 사실 스포츠라는 것을 전쟁으로 몰아가는 이 세태 자체에 대해 전혀 의문을 품지 못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실상 옳은 이야기가 아닌가 스포츠는 그 운동 능력을 겨룰 뿐 국력을 겨루는 것이 아니며, 운동대회의 기원이라는 올림픽자체도 그리스 도시국가 간의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기원한 것에서 출발한 것이 아닌가. 전쟁을 방불케 하는 이러한 단어는 단지 운동경기에 불과한 것을 마치 국운이 걸린 것 같은 전쟁터로 탈바꿈 시키고, 애국자 비애국자를 가르는 흑백적인 잣대를 들이대기도 한다.

다음으로 저자는 외국인 노동자에 관해 깊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도 계속 강조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외국인 노동자의 실태는 심각하다. 좋은 취지로 나온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그들을 비정규직 일회용품으로 만들어버렸고 기존의 있던 문제(외국인 불법 체류자 문제)의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 자신도 외국인 노동자로 생활(한국국적으로 노르웨이에 교수로 가 있다)생활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백인이기에 특혜를 보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은 우리가 가진 마음가짐이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로 가기에는 다소 모자란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내게 던진다. 필자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초췌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 동남아의 외국인들에게 겁을 먹고 다소 불친절하게 굴었던 기억이 있기에 반성하는 부분이 있었다.

우리가 처한 비정규직 문제도 쉽게 넘어갈 수 없다. 외환위기 이후 긴축적인 재정을 사용하기 시작한 우리네의 기업들은 정규직을 줄이고 하청업체와 비정규직을 이용해 그 빈자리를 충원하고 있다. 작년의 높은 실적을 낸 기업조차도 정규직 숫자를 줄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정부에서는 고육책으로 비정규직 법을 개선했으나 결국은 미봉책일 뿐이라는 평가가 다수를 차지한다. 동일노동=동일임금의 원칙은 이미 사라진 모습을 보이고 ‘도요타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기는커녕 남의일로 치부해 버리고 있다. 취직을 준비하는 대학생의 입장에서 응석일지도 모르겠으나 정말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취직의 문을 통과하기위해 학교공부(학점)과는 별도로 스펙을 쌓아야 하고 그것도 모자라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인재`까지 되라고 하니 기가 차다. 이렇게 열심히 해서 그 문을 통과한다고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가 사오정이나 이태백이 일상화된 우리 현실에서는 역시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물론 기업의 최종 목표는 이윤의 창출이다. 이윤의 창출을 위해 비용을 줄이는 것(인원감축)은 분명 수학적으로 올바른 판단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기업 자신이 임금을 지불하는 노동자들이 다시 그 기업제품의 구매자가 된다. 살 사람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무용지물인 것은 자명한 일이고,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가 만든 물건을 우리 회사의 직원들이 사서 사용하게 한다.’라는 생각이 없는 기업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세상의 조타수로서 다소 부족한 모습이 아닌가 한다.

최근에 새롭게 탄생한 교육제도와 그 운영을 보면 이제 세상은 완전히 닫혀버린 것이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생길 때가 있다. 연 1000만원에 달하는 비싼 학비를 자랑하는 자사고는 다른 여가활동 보다는 대입을 위한 공부를 가르치는 교육을 선행하고 있다. 입학 사정관제도 라는 시스템은 ‘스펙 쌓기’ 열풍을 고등학교에까지 내려 보내는 산파역할을 하고 있다. 부유층은 교육이라는 국민의 권리를 이용해 끝없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갈 것이고 서민들은 ‘법률은 평등하지만 현실은 다른’ 세상에서 꿈만을 바라본 채로 달려야 되는 것은 아닐까. 경쟁이 너무나 가혹해져서 결국은 친구마저 의식해서 밟아야만 하는 시대를 뒷 세대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은 차마 들지 않는다.

플라톤은 『국가』에서 “진정으로 행복한 국가는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이들을 위한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세상은 분명 변했고 앞으로도 계속 변해 갈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진리-보다 많은 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시스템과 환경이 최고라는 것-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박노자만큼 진보적이지도 지혜롭지도 않으며 공부도 부족하다. 그리고 부끄럽지만 귀화인인 그 만큼 대한민국을 사랑한다고 자신하지도 못하겠다. 하지만 위에 이야기한 단 하나의 진리에 대한 믿음과 확신만큼은 그에게 뒤지지 않으며 그것이 시간을 넘어 언젠가는 이루어 질 것이라는 생각도 확고하다. 오랜만에 좋은 이정표를 만난 것 같아 행복감을 느끼며 감상문을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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