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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그저 멀리 떠날 뿐이다.란 불안감에 휩싸일때쯤, 찬찬히 뜯어보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나를 윽박지른다. 이해되지 않는다고 한번 읽고 접어버린 내 잘못이 크다. 이러한 사비나는 이 소설에서 말하는 가벼움의 극상에 도달해 있다.. 이 책의 처음 2장을 읽는 데 실로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마지막에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도 그녀이다. 수업시간에 제대로 내 생각을 피력할 수 있을 만큼만 이해되길! 그러면서도 내가 노력을 안했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소련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했을 때(“프라하의 봄”이라는 시대적 배경 또한 이 소설의 중요한 의미로 나타날 수 있겠. , 보헤미아 한 작은 마을에 테레사와 토마스의 만남이 있었다. 20년동안 철학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아왔던 나로서는 실로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사비나의 삶은 분명 매력적이다. 아주 짧은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날 곤혹스럽게 했었던 이방인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마주한 이번 책은 그 강도가 더 심했다.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2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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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레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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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대한 자료입니다.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2장

일단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책이었다. 아주 짧은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날 곤혹스럽게 했었던 이방인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마주한 이번 책은 그 강도가 더 심했다. 슬슬 앞으로의 책들이 두려워진다. 수업시간에 제대로 내 생각을 피력할 수 있을 만큼만 이해되길! 그러면서도 내가 노력을 안했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이해되지 않는다고 한번 읽고 접어버린 내 잘못이 크다. 되도록 많이, 찬찬히 뜯어보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나를 윽박지른다.

이 책은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을 난해하게 설명하면서 시작한다. 20년동안 철학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아왔던 나로서는 실로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의 처음 2장을 읽는 데 실로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 책이 정녕 이런식으로 줄거리없이 이념만을 늘어놓을 것인가...란 불안감에 휩싸일때쯤, 보헤미아 한 작은 마을에 테레사와 토마스의 만남이 있었다.

처음에는 가벼운 토마스와 무거운 테레사의 대조로 내용이 진행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읽을수록 토마스는 가벼운 인물로 묘사되기보다는 오히려 사비나와 테레사 사이에 놓인 복합적인 인물로 보였다. 오히려 가벼움의 표상인 사비나가 테레사의 반대축으로 걸맞다. 테레사가 무거움을 상징하는 것과 맞물려 이 소설은 어쩌면 테레사와 사비나의 대조를 통해 주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사비나에게 가장 관심이 쏠렸고 그녀의 행로에 궁금증이 일었다.

사비나의 비중은 토마스와 테레사의 비중 못지 않게 크다. 인물들별로 서술된 소설 전편에서 그녀는 모든 인간관계의 중심에 서 있다. 마지막에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도 그녀이다. 이러한 사비나는 이 소설에서 말하는 가벼움의 극상에 도달해 있다. 가벼움과 배신으로 점철된 사비나의 인생. 소련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했을 때(“프라하의 봄”이라는 시대적 배경 또한 이 소설의 중요한 의미로 나타날 수 있겠다. 그 때문에 모든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동선 등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으니까) 그녀는 프라하에서 제네바로 망명했다가 프란츠를 배신하고 다시 파리로 간다. 또다시 파리를 떠나 미국 뉴욕에 살던 그녀는, 마지막에는 미국 대륙을 횡단해 캘리포니아로 간다. 자신이 태어난 보헤미아에서 먼 곳으로, 그저 멀리 떠날 뿐이다. 배신에 배신을 거듭해가며 더 이상 배반할 것이 남아있지 않을 때까지.

이러한 사비나의 삶은 분명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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