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습과 같은 사회 규범들은 누가 제정한 것도 아니고, 윤리적 규범이다. 여신의 이름이 `정의의 여신`이듯이 법의 목적은 정의 실현에 있다. 그러나 법이 인간 생활의 모든 것을 포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인간으로서 지켜야 하는 윤리적 의무를 해치는 경우 조화를 이루도록 개선되어야 한다. 즉 법은 사회 생활의 외적 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하고, 나치에 반대하여 유태인을 보호하고 탈출시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행위들, 그에 반해 자연적으로 신의 뜻이나 또는 인간의 이성으로 나타나는 것을 `자연법`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결코 법의 참다운 목적이 될 수 없다. 법과 정의의 충돌 법을 상징하는 정의의 여신은 한 손에는 저울을, 인간의 양심과 관습에 따르는 다른 사회 규범들과 때때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 그렇지만 이러한 규범들은 법의 입법과 판결이 자의적이지 않도록 한계를 지워 줄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법과 정의의 충돌 법과 정의의 충돌 법과 정의의 충돌 1. 법은 국가와 사회의 질서를 ......
법과 정의의 충돌
법과 정의의 충돌
법과 정의의 충돌
1. 법과 정의의 충돌
법을 상징하는 정의의 여신은 한 손에는 저울을,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든 형상을 하고 있다. 여신의 이름이 `정의의 여신`이듯이 법의 목적은 정의 실현에 있다. 저울은 만인에게 고정함을 의미하고, 칼은 판결의 엄격함과 동시에 누구나 따라야 하는 법의 권위를 뜻한다. 법은 국가와 사회의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제도적 절차이자 만인의 약속을 규정해 놓은 것이다.
또한 법은 국가 권력에 의해 제정되며, 공공의 안정과 복리를 위해 강제적으로 시행되는 사회적인 규범이다. 이러한 강제성을 띤 것을 법학적 용어로 `실정법`이라고 부르며, 그에 반해 자연적으로 신의 뜻이나 또는 인간의 이성으로 나타나는 것을 `자연법`이라고 부른다. `자연법`은 국가가 제정한 것도 아니요, 아무런 효력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법이라고 할 수 없다는 사람도 있지만, 실정법만을 강조하는 경우 권력을 지배하는 자들의 자의와 횡포를 막을 수 없게 되는 위험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의 권력에 의해 입법되고 집행되는, 강제적인 것이며 누구나 준수해야 하는 당위이다. 그러나 법이 인간 생활의 모든 것을 포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인간의 양심과 관습에 따르는 다른 사회 규범들과 때때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2. 법과 정의의 충돌 문제에 대한 의견
법과 정의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법의 목적과 성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법의 이념이나 목적은 바로 정의의 실현에 있다. 이 목적에 따라 다수의 동의하에 국가 권력이 법을 실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법은 실정법 상에서 볼 때 강제성과 준법성을 가지게 된다. 바로 법이 도덕이나 종교, 관습과 같은 다른 사회 규범과 구별되는 점이다. 도덕, 종교, 관습과 같은 사회 규범들은 누가 제정한 것도 아니고, 당위적인 것도 아니어서 어긴다고 처벌받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규범들은 법의 입법과 판결이 자의적이지 않도록 한계를 지워 줄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법이 실질적인 정의를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규범들과 조화를 이루며 모든 개인에게 공통된 이익을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실정법이 도덕적?윤리적 정의의 기준에 어긋나거나 폭압적으로 인권을 침해하는 자의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도구가 될 때, 바람직하지 않은 법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한가?`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윤리적인 정의와 실정법이 상충될 때 법을 바라보는 입장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개인 간의 충돌을 조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법은 지배자의 자의에 의해 입법되고 판결되어서는 안 된다. 이 때 법을 개선시키고 조정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양심에 기초한 도덕적, 윤리적 규범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은 실정법에 대해 윤리적 정의를 실현하려 했던 결단력이라면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즉 법은 사회 생활의 외적 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하고, 도덕은 사람의 내면적이고 자율적인 규범으로서 양심에 기초를 둔다는, 법과 도덕의 규제 영역상 상이성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도덕과 윤리에 기초한 법으로 개선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인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법률에 항의하여 정의를 지킨 사람들의 경우나, 나치에 반대하여 유태인을 보호하고 탈출시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행위들, 라트르부흐의 "악법에 따르는 것은 범죄 행위"라는 말 등을 사례로 들 수 있다.
3. 마치며
법의 정의는 공익을 위해 실현되어야 하지만, 인간으로서 지켜야 하는 윤리적 의무를 해치는 경우 조화를 이루도록 개선되어야 한다. 법과 윤리적 정의가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 단순히 규정만을 준수하다 생기는 비극이 개인들의 삶과 행복을 파괴하게 될 수 있다. 그것은 결코 법의 참다운 목적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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