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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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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극락같은”에 대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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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이정과 그녀의 아들, 숭인의 회고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형식(외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연과, 내용(마음)의 중요성을 굳게 믿는

서연의 대립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결국, 숭인이라는 이정의 아들을 내세워

그 둘이 조화를 이룰때 비로소 극락에 들어서게 되리라는 해답을 말해준다.

그것은 어쩌면 상당히 타협적이고 애매모호한 결론으로 치부되어질 수 있지만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줄 수 없는 관념적 명제이기에 이해되기에 충분하다. 인간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상반된 관념의 갈등. 내가 연극을 본 후 생각한 것은 역시 오랜 시간을 두고 인류가 고민해온 그것이었다.

일찍이 햄릿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그것을 고민했으며, 파우스트 역시 인간 본질의 진리를 깨우치기 위해 메피스토로 하여금 자신의 끝없는 욕망을 불태우게 하였다.

어쩌면 동연과 서연은 한사람이 가질 수 있는 상반된 두 자아의 독립된 형태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믿음 반대편에 그것만큼의 상반된 관념들을 가지고 있으니까.

하지만, 관념의 충돌은 어떤 해답을 말해주지 않는다. 그것은 실현되고, 부서질 때 비로소 정답에 대한 힌트만을 안타깝게 보여줄 뿐이다.

여기에서 그 충돌의 산물은 이정의 아들 숭인이다. 숭인은 형식의 미를 중요시하는 동연의 아들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서연에 대한 그리움과 연민을 품고 있는 이정의 아들이기도 했으며, 동연 자신조차 모르는 사이 키워온 자신의 믿음에 대한 상반된 자아의 반쪽으로도 보여 진다.

동연은 그런 아들을 지켜보며 스승 묘진의 웃음의 의미를 깨달았을 것이다.

자신의 오만을 탓하기엔 이미 늦었음을 잘 아는 동연은 결국 숭인마져 서연을 찾아 떠난 이정에게 보낸다. 그리고 그 역시 지난 과오에 대한 뉘우침과

자책을 모두 감싸 않은 채 쓸쓸한 죽음을 예고한다.

하지만 서연은 비록, 남루한 차림으로 허망하게 죽어가지만 그의 죽음을 지켜보는 이정이 있다. 그것은 잘못된 것을 원하면서도 바른 것을 택하려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읽은 작가의 관용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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