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이미지와 실재의 관계에 대하여 레폿
[목차]
서론
본론
I. 플라톤의 예술과 실재
II. 디지털 이미지의 특성
1. 디지털 이미지의 개념
2. 기존의 이미지와 비교한 디지털 이미지의 특성
III. 이미지의 인식론적인 특성
1. 이미지란 무엇인가
2. 이미지와 지각
IV. 디지털 이미지와 실재
1. 가상세계의 문제들
2. 시뮬라크르
결론
참고문헌
시각이 우리가 세계를 파악하는 가장 주요한 수단이 된 현대 사회에서 실재 세계와 우리가 맺는 관계는 훨씬 더 모호하게 되었다. 이런 관계의 모호성이 가장 극대화된 것은 흔히 말하는 가상 세계의 문제일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는 이런 디지털 이미지와 가상 세계의 혼란을 잘 그려낸 영화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가상세계는 현실과 비견할만한 현실성을 가지며, 가상세계의 가상성을 구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현실과 대등한 위상을 갖는다. 매트릭스의 세계에서는 진짜와 가짜, 주어진 것과 만들어진 것의 구분이 확실하지 않으며, 그래서 주인공 네오가 빨간 약을 먹고 당도하게 된 현실이 진짜 현실일 수 있다는 보장은 없어 보인다. 가상세계가 영화에서처럼 그렇게 생생할 수 있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기존의 현실은 붕괴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영화 매트릭스는 실재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고 현실과 비현실의 차이가 무의미해진 첨단 기술의 위조된 이미지의 전복이 일어나는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가상세계는 이미지가 외부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한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한다. 인간은 실재를 이미지를 통해 지각할 수밖에 없으며 그러므로 많은 한계를 지닌다. 장자의 호접몽 역시 이러한 상황을 하나의 예로서 다루고 있다. 어느 날 장자가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그는 팔랑거리며 아름답게 날아다니는 한 마리의 호랑나비였다. 평소의 뜻대로, 마음 내키는 대로 즐거워할 수 있어 그 자신이 장자라는 인간임을 전혀 돌이켜 볼 수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잠에서 깨니, 두리번거리며 둘레를 둘러보고 있는 그는 장자였다. 어찌된 일일까? 장자가 호랑나비가 된 꿈을 꾼 것일까, 아니면 호랑나비가 장자가 된 꿈을 꾼 것일까? 어느 쪽인지 알 수가 없다. 분명히 장자와 호랑나비 사이에는 구별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하여 그것을 구별…(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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