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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세월은 길어 그 사이에는 언제나 이별의 근심을 괴로워하고 가난과 곤궁을 근심하였으니, 장차 서향의 언덕에 장사지내려 한다. 묘지명은 각기 연암의 친 누님과 형수님의 것을 남기고 청탁에 의한 것은 발견되지 않으며,『비슷한 것은 가짜다』(1998) 태학사 간.서론 2. 그러자 누님은 옥오리 금벌 따위의 뇌물을 꺼내 내게 뇌물로 주면서 울음을 그치게 했었다. 지금에 스물 여덟해 전의 일이다.소결 2.에서 인용하였다. 백규가 그 어진 아내를 잃고 나서 가난에 살 길이 막막하여, 솥과 그릇, 붉은 명정은 바람에 펄럭거리고 돛대 그림자는 물 위에 꿈틀거렸다. 연암의 여성형상 2..1 묘지명, 누님은 그만 부끄러워 빗을 떨구어 내 이마를 맞추었다. 그런데 강 위 먼산은 검푸른 것이 마치 누님의 쪽진 머리같고, 내가 새벽에 두포의 배 가운데서 이를 전송하고 통곡하며 돌아왔다. 장난치며 누워 발을 동동 구르며 새신랑의 말을 흉내내어 말을 더듬거리며 점잔을 빼니, 어린것들과 계집종 하나, 행장-<伯姉贈貞夫人朴氏墓誌銘>< ......

 

 

Index & Contents

연암 박지원 문학 속의 여성형상과 그 의미

 

본글은 제가 며칠동안 여러문헌을 뒤지면서 작성한 글입니다.점수도 당연히 A받았습니다. 다른곳에서 속지마시고 믿고 구매하신다면 좋은결과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연암박지원문학속의여

 

1.서론

2.연암의 여성형상

2.1 비지명,행장-<伯姉贈貞夫人朴氏墓誌銘><伯嫂恭人李氏墓誌銘><朴烈婦事狀><李烈婦事狀>

2.2 전과 소설 속의 형상화- <열녀함양박씨전>, <허생전> 속의 허생 처.

3.연암의 여성 형상에서 추출할 수 있는 연암의 여성관과 `여성`의 의미

4.소결

2. 연암의 여성형상

 

2.1 묘지명, 행장-<伯姉贈貞夫人朴氏墓誌銘><伯嫂恭人李氏墓誌銘><朴烈婦事狀><李烈婦事狀>

 

연암은 『연암집』권 1에 2개의 묘지명과 권10에 2개의 사장을 남기고 있다. 묘지명은 각기 연암의 친 누님과 형수님의 것을 남기고 청탁에 의한 것은 발견되지 않으며, 『연암집』권 10에 수록된 보고서 형식의 열부의 사장 두 편은 정춘관을 위해 대신 써준 것이다. 그럼, 권 1에 수록된 두 개의 묘지명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伯姉 贈貞夫人 朴氏 墓誌銘 이 글의 띄어쓰기와 번역은 정민,『비슷한 것은 가짜다』(1998) 태학사 간.에서 인용하였다.

 

孺人諱某 潘南朴氏 其弟趾源仲美誌之曰 孺人十六 歸德水李宅模伯揆 有一女二男 辛卯九月一日歿 得年四十三 夫之先山曰鴉谷 將葬于庚坐之兆 伯揆旣喪其賢室 貧無以爲生 挈其穉弱 婢指十 鼎鎗箱簏 浮江入峽 與喪俱發 仲美曉送之斗浦舟中 慟哭而返 嗟乎 姊氏新嫁曉粧 如昨日 余時方八歲 嬌臥馬전 效婿語 口吃鄭重 姊氏墮梳觸額 余怒啼 以墨和粉 以唾漫鏡 姊氏出玉鴨金蜂賂我止啼 至今二十八年矣 立馬江上遙見 丹旐翩然 檣影逶迤 至岸轉樹 隱不可復見 而江上遙山 黛綠如鬟 曉月如眉 泣念墮梳 獨幼時事歷歷 又多歡樂 歲月長 中間常苦離患 憂貧困 忽忽如夢中 爲兄弟之日 又何甚促也

去者丁寧留後期 猶令送者淚沾衣 扁舟從此何時返 送者徒然岸上歸

 

누님 증정부인 박씨 묘지명

유인의 이름은 아무이니, 반남박씨이다. 그 동생 지원 중미는 묘지명을 쓴다. 유인은 열여섯에 덕수 이택모 백규에게 시집가서 딸 하나 아들 둘이 있었는데, 신묘년 9월 1일에 세상을 뜨니 얻은 해가 마흔 셋이었다. 지아비의 선산이 아곡인지라, 장차 서향의 언덕에 장사지내려 한다.

백규가 그 어진 아내를 잃고 나서 가난에 살 길이 막막하여, 어린것들과 계집종 하나, 솥과 그릇, 옷상자와 짐궤짝을 이끌고 강물에 띄워 산골로 들어가려고 상여와 더불어 함께 떠나가니, 내가 새벽에 두포의 배 가운데서 이를 전송하고 통곡하며 돌아왔다.

아아! 누님이 시집가던 날 새벽 화장하던 것이 어제 일만 같구나. 나는 그때 갓 여덟 살이었다. 장난치며 누워 발을 동동 구르며 새신랑의 말을 흉내내어 말을 더듬거리며 점잔을 빼니, 누님은 그만 부끄러워 빗을 떨구어 내 이마를 맞추었다. 나는 성나 울면서 먹으로 분에 뒤섞고 침으로 거울을 더럽혔다. 그러자 누님은 옥오리 금벌 따위의 뇌물을 꺼내 내게 뇌물로 주면서 울음을 그치게 했었다. 지금에 스물 여덟해 전의 일이다.

말을 세워 강위를 멀리 바라보니, 붉은 명정은 바람에 펄럭거리고 돛대 그림자는 물 위에 꿈틀거렸다. 언덕에 이르러 나무를 돌아가더니 가리워져 다시는 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강 위 먼산은 검푸른 것이 마치 누님의 쪽진 머리같고, 강물 빛은 누님의 화장 거울같고, 새벽 달은 누님의 눈썹같았다. 그래서 울면서 빗을 떨구던 일을 생각하였다. 유독 어릴 적 일은 또렷하고 또 즐거운 기억이 많은데, 세월은 길어 그 사이에는 언제나 이별의 근심을 괴로워하고 가난과 곤궁을 근심하였으니, 덧없기 마치 꿈속과도 같구나. 형제로 지낸 날들은 또 어찌 이다지 짧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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